[종족설정] 그리피 Grifpy

     

    그리피 Grifpy 는 편린(@A_Glimpses) 의 개인창작 닫힌종족입니다.

    본인 이외의 허가 없는 창작은 금하고 있으며 설정의 무단 도용, 차용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 최초작성일 2020.08.25 -

    - 최종수정일 2023.08.20 -

     


     

     그리피는 바다 부근이나 외딴 섬 등 인적이 드문 곳에 서식하는 생물체입니다.

    흡사 그리핀과 하피를 합친 것처럼 생겼다 하여 그리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나, 그 두 종족과의 연관성은 없는 듯 합니다.

    고대근연종 및 각종 화석을 통해 발생단계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히려 용족이나 공룡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외형 ]

     

     기본적인 생김새는 직립보행을 하는 몸, 알록달록한 머리카락, 고양이과의 동물과 유사한 얼굴과 꼬리,

    팔과 등에 돋은 날개와 등을 장식하는 긴 장식깃으로 크게 이루어졌습니다.

    길게 빠져나온 도드라지는 속눈썹 또한 그들의 특징이라 볼 수 있겠네요.

     

     

    * 머리카락

     그리피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머리카락의 색과 양상에 따라 크게 시즈널 그리피와 하프투하프 그리피로 구분합니다. 둘 사이의 유전적 차이는 그리 크지 않으나, 그리피들 사이에서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종족처럼 여겨지며 서로 다른 그리피끼리는 어울리지 않으려 합니다. 때문에 두 형질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표현형은 라이거(숫사자와 암호랑이의 교잡종) 만큼이나 드물어 자연계에서는 물론 사육종에서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시즈널 그리피는 특정 주기에 따라 자라나는 머리카락의 색이 바뀝니다. 바뀌는 주기와 그 색상의 갯수는 개체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가장 흔히 1년에 4번(계절별)의 주기와 2~3가지 색을 가지지만 빠르면 한달, 길게는 년 단위로 머리색이 바뀌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4개 색보다 많은 변화색을 가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자라난 머리카락 자체의 색이 바뀌는게 아닌 새로이 자라나는 체모의 색이 바뀌는 것으로, 길게 기른 머리카락은 꼭 여러가지 색으로 그라데이션 염색을 해둔 모습을 닮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학자들은 털갈이의 원리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본래는 여름털이 빠지고 겨울털이 새로 돋아나는 것이 일반적인 동물이라면 그리피는 계절색을 따라 모색이 바뀌기만 할 뿐 빠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프투하프 그리피는 시즈널과는 달리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머리색을 갖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브릿지를 넣은 것처럼 두가지 색 이상의 머리카락이 항시 자라나며, 색이 바뀌지 않고 평생 유지됩니다. 가장 처음 발견된 개체의 머리카락이 절반을 기준으로 두가지 색으로 나뉘었기에 이러한 이름을 가졌지만, 아주 작은 부위에만 포인트컬러를 갖는 경우 등 두가지 색을 지닌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프투하프는 세가지 이상의 머리색을 갖는 일은 드물며, 4가지를 넘는 색은 갖지 않습니다. 가끔 머리카락에 몸의 무늬와 유사한 무늬가 들어가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 역시 하프투하프에 속합니다.

     그리피는 아름다움에 매우 집착하는 생물입니다. 특히나 길게 기른 머리카락 색을 뽐내는 것을 힘의 증표로 여기기 때문에 억지로 그리피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서는 안 됩니다. 일각에서는 아름다운 색의 체모를 가져가기 위해 그리피를 붙잡아 머리카락만을 밀렵하였는데, 모든 개체가 빠짐없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심지어 몇몇은 시름시름 앓다가 며칠 뒤 죽기까지 했습니다.

     대부분의 개체가 자신의 변화색을 모두 드러내는 긴 머리를 가졌지만 서열에서 밀리거나 도태된 개체, 일부 하프투하프는 짧게 자른 머리카락을 갖기도 합니다.

     

    * 귀와 얼굴, 꼬리

     

     그리피의 얼굴형은 기본적으로 대형 고양이과의 생물체를 연상시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사자형의 귀와 꼬리이며 표범이나 치타 등의 무늬와 모양을 닮은 종도 못지 않게 많이 발견됩니다. 여우형의 귀를 봤다는 사람도 있지만 서벌이나 카라칼의 형태를 착각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꼬리는 1개 혹은 3개 둘 중 하나입니다. 짝수로 돋는 경우는 없으며, 야생에서 발견되는 두 개의 꼬리는 높은 확률로 하나가 잘린 것입니다. 대부분 귀의 형태와 동일한 종으로 발현됩니다. 이따금 꼬리의 끝이 두갈래로 갈라진 일명 네코마타 형태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꼬리 갯수를 담당하는 유전자에 혼동이 생겨 발현하는 현상입니다.

     

    * 날개

     

     그리피는 팔 자체가 날개의 형태를 지녔으며 등에 한 쌍의 날개를 더 가졌습니다. 팔에 돋은 날개의 관절 끝에는 손의 역할을 하는 발가락과 발톱이, 등에 돋은 날개에는 덧날개 한 쌍이 달려 있습니다. 덧날개는 있는 개체도, 없는 개체도 골고루 존재합니다. 덧날개가 실제 비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덧날개가 있는 개체가 없는 개체에 비해 비행실력이 좋아 덧날개 발현 유무가 비행 실력 유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비행 시에는 등의 날개가 고도 조절을, 팔의 날개가 방향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 둘 중 한쪽이 손실된 경우 평범한 새의 비행과 동일한 방법으로 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왼쪽 팔과 오른쪽 날개를 잃은 개체 역시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팔날개와 등날개의 역할분담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 장식깃

     

     등날개의 가장 안쪽 깃털은 꼬리와 맞먹을 정도로 길게 뻗어나온 장식깃이 됩니다. 양쪽 날개당 하나씩 두가닥의 장식깃을 가지고 있으며 그 끝에는 개인을 판별할 수 있는 무늬가 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지만 배색과 미묘한 차이를 통해 그들은 서로를 구분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장식깃 역시 머리카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손상이 될 시엔 뽑아버리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금세 새로 돋아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때문에 이것을 잃는다 하여 크게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장식깃이 1쌍 이상으로 돋아난 다중 장식깃은 열성 유전으로 드물게 발현이 되지만, 공작새처럼 화려하게 펼쳐지는 외형 탓에 자연히 높은 서열을 가지며 번식 경쟁에서 가장 높은 우위를 차지합니다. 이로 인해 근 10년 내 다중장식깃 개체의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천적의 눈에 띄어 생존률이 낮아지는 것 또한 의미하므로 자연히 강한 개체만 살아남아 이것을 아름답게 가꾼 채로 살아남는 것 자체가 강함을 증명하는 것은 아주 틀린 논리는 아닌 듯 합니다. 

     

     

    [ 수명 ]

     그리피는 야생에서 약 30~7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집니다. 반면 애완용이나 보호용으로 포획된 그리피의 경우 20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생에서의 경우 무리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홀로 사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관찰됩니다. 성체가 되기까지 약 8년에서 10년의 시간이 걸리며, 성체가 되기 전의 머리색은 탁한 회색계열로 변화색을 지니지 않기에 성체와 새끼는 한 눈에 구분이 가능합니다.

    고대근연종은 기본적으로 긴 수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듯 하나, 그 개체 수가 현저히 적고 발견하기가 까다로워 제대로 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생태 ]

     조류와 동일하게 ZW유전자 체계를 따라가나 암컷과 수컷이 외형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그리피의 인공번식 성공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성공하더라도 약한 새끼가 태어나 부모 개체의 손에 배척받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한 번에 1개, 혹은 3개의 알을 낳으며, 독특하게도 태어난 새끼들의 꼬리의 수와 한번에 태어난 새끼수의 곱은 언제나 일정하게 3입니다. 즉, 1개의 알을 낳아 태어난 새끼는 3개의 꼬리를, 3개의 알에서 각각 태어난 새끼들은 -설령 태어나지 못하고 알에서 폐사한 개체가 있더라도- 모두 1개의 꼬리를 갖습니다.

    최근 국제그리피연구소 J교수에 의해 제시된 가설로는 고대근연종들이 모두 1개의 꼬리를 가진 것을 근거로 과거에는 무조건 3개의 알을 낳았으나 양육기간이 긴 특성상 3마리 모두 생존하는 경우가 드물어 인간이나 코끼리와 마찬가지로 1마리의 자손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는 방식이 혼용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 서식지 ]

     주로 바다 근처, 즉 대륙과 섬의 끄트머리에서 발견되나 일부 개체는 내륙에서 서식하기도 합니다. 대륙이 서로 붙기 전인 아주 옛날 바다였을 땅에 살던 개체들이 그대로 내륙에서 살고 있음이 가장 유력한 설입니다. 내륙 개체의 수는 매우 극소수이기 때문에 밀렵이나 개인의 소유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내륙 개체와 일반개체의 외관상의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아종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외딴섬에서 서식하는 개체들은 근처 바다를 지나는 선박과 친밀하여, 배에 다가가 먹이를 얻어먹기도 합니다. 그리피는 목소리가 곱고 앵무새처럼 인간의 언어를 곧잘 따라할 수 있습니다. 조금 교육하면 노래 또한 완벽히 따라부를 수 있습니다.

     

    [ 먹이 ]

     일반적으로 어류와 해산물을 주식으로 삼지만 나무열매, 벌레, 고기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음식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 자란 양을 잡아챌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대형 개체 중에는 육식만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따금 인간까지도 잡아먹는 식인 그리피에 대한 소문이 최근까지도 돌고 있습니다. 허나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상 인간의 옷이나 장신구에 반응해 이것을 노려 납치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머리카락을 땋아주는 등 자신을 꾸며주는 인간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정신만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을거란 우스갯소리도 돌곤 합니다.

     

    [ 크기 ]

     90cm~180cm 정도가 평균적으로 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그러나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만큼 작거나, 인간 정도는 우습게 보일 정도로 거대한 개체도 있습니다.(*설정 자유)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체격이 비슷한 개체끼리 자손을 맺기 때문에, 크기가 극단적으로 차이나는 개체들은 점차 수가 적어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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